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렸던 한국 사이클의 기대주의 도전이 좌절됐다. 16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사이클 남자 옴니엄 포인트레이스에 출전한 박상훈(23ㆍ서울시청)이 낙차사고에 휘말려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옴니엄은 이틀간 스크래치, 개인추발, 제외경기, 독주, 플라잉 랩, 포인트 경기 등 6가지 세부 종목 경기를 치러 합계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사이클 종합경기다. 이날 치러진 포인트 레이스는 전체 참가 선수가 다 함께 120바퀴 돌면서 매 10바퀴째에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순으로 점수를 차등해(0∼5점) 주는 경기로 막판 대역전이 가능한 종목이다.
포인트레이스 시작 전 18명중 14위를 달리고 있던 박상훈은 10바퀴와 40바퀴에서 1점씩 얻는 등 역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41바뀌째에서 자리 싸움을 하던 도중 휘청거리며 넘어졌다. 박상훈과 함께 엘리아 비비아니(이탈리아), 글렌 오시어(호주)도 넘어졌다. 그러나 두 선수들은 다시 일어나 트랙에 복귀했지만 박상훈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옴니엄 최종 16위를 기록했다.
박상훈은 2015년 아시아트랙선수권 개인 추발 1위, 호주 국제트랙대회 및 중국 트랙컵 대회에서 옴니엄 1위를 차지한 기대주였다.
다른 선수들 2명이 트랙에서 넘어지면서 함께 넘어졌다. 이후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박상훈은 결국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다.
앞서 지난 14일 여자 사이클에서는 이혜진(24ㆍ부산지방공단스포원)이 2라운드에서 낙차 사고에 영향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등 한국 사이클의 도전은 리우에서 고전하고 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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