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대선 국면이 달아오르면 숨은 보수표가 결집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샤이 보수표(숨은 보수표)’가 집결되어 있고 그게 여론조사에 아직 반영이 안 되어 있다는 분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분석에 동의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호가 제대로 가기 어렵기 때문에 보수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를 해 주시기 때문에 변화의 과정”이라며 대선 국면이 달아오르면 보수표가 결집될 거라 내다봤다.
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 합계 지지율이 1%에도 못 미치는 등 미미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설 전에는 왜 이렇게 후보가 하나도 없나 걱정을 하다가 이제는 다둥이 세대가 됐다”며 “국민들이 저희들의 쇄신과 변화를 앞으로 인정해 주시고 또 보수로서 역할을 할 자유한국당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이 되면서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농단 사태 피의자로 수사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127차례 전화통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이 최순실씨 도피 이후에도 대통령과 백여차례 이상 통화를 했다고 밝힌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통화한 사실을 밝힘으로써 특검의 활동이 정당하다는 것을 제시하려는 탄핵증거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용적인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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