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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교양) 부문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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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교양) 부문 후보작

입력
2014.12.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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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교양) 부문 후보작 10종

정리=고경석기자 kave@hk.co.kr

공부 논쟁(김대식 김두식 지음ㆍ창비)

‘진짜 공부’를 하기 위해 입시제도나 교육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답습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현장에서 각자 경험한 한국 사회의 공부와, 공부를 둘러싼 제반 제도를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대학의 교수 채용 시스템이 학생들의 미래를 망치는 주원인이라는 지적도 흥미롭다.

모멸감(김찬호 지음ㆍ문학과지성사)

‘감정’의 차원에서 한국 사회를 조망하고 성찰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펼친 책. 모멸감이라는 키워드로 한국인의 마음 풍경과 한국 사회의 양상을 해부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저자는 한국인의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모멸감이 사회 현상의 이면에 만연해 있다고 지적하고 존엄한 삶에 관해 탐색한다.

세상물정의 사회학(노명우 지음ㆍ사계절출판사)

세속을 살아가는 사회학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문제를 고민했다. 지식을 과시하거나 ‘사회학을 위한 사회학’에 매몰된 학계의 관습과 언어에서 벗어나 세속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좇는다는 점이 특별하다. 일상으로 뛰어든 사회학자의 친근한 글쓰기로 주목 받은 책이다.

우주의 끝을 찾아서(이강환 지음ㆍ현암사)

천동설이 지동설로 바뀐 것만큼이나 큰 역사적 사건인 우주가속팽창이론의 발견 과정을 짚었다. 우주의 미래와 과거의 비밀뿐 아니라 천문학자들의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탐구과정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을 생각하게 한다. 과학적 관점을 익히고 이론을 증명하는 과정을 읽는 교양서이기도 하다.

간도특설대(김효순 지음ㆍ서해문집)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세력을 말살하려 한 조선인 친일토벌부대에 대한 본격적 분석을 시도한 책이다. 탐사 보도의 수준을 넘는 조사ㆍ분석을 통해 간도특설대의 실체를 실증적으로 규명했다. 간도에서 활동한 이 부대가 사실은 항일무장 소탕을 위한 관동군의 앞잡이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욕망의 코카콜라(김덕호 지음ㆍ지호)

코카콜라의 역사를 통해 지난 100년 동안 우리의 일상 생활을 떠받치고 있는 자본주의와 소비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다. 19세기 말 미국 남부에서 매약으로 출발한 이 음료가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곳곳으로 침투해 대량소비사회를 확산하는 과정을 좇고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를 지적한다.

자살론(천정환 지음ㆍ문학동네)

한국 사회 자살의 성격과 원인, 그것을 드러내는 문화적 표상 방식 등을 계보화해 추적하면서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자살과 그것을 둘러싼 문제 상황을 돌아보며 사회를 성찰한다. 자살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병리학적 견해에 수렴되지 않고 개인이 처한 구체적 삶과 고통을 환기시킨다.

1.4킬로그램의 우주, 뇌(정재승 김대수 정용 지음ㆍ사이언스북스)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무대인 뇌와 관련한 과학의 현장을 살핀다. 한국 뇌 과학계를 선도하며 융합 과학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카이스트의 세 교수가 뇌 과학의 최신 화두를 담았다. 뇌뿐 아니라 인간 존재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뇌 과학’ 책이다.

생명(송기원 지음ㆍ로도스)

생명에서 비롯하는 여러 현상들이 무엇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정연하게 설명한다. 생명의 본질과 기원에 대한 열 여섯 가지의 질문과 시, 소설, 영화 등 생명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 영역과의 접점들을 통해 복잡한 생명 현상을 쉽고 명쾌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설명해낸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오찬호 지음ㆍ개마고원)

사회구조가 불러온 불이익을 오롯이 자신의 책임인 양 수긍하는 한편 경쟁의 패자를 무참히 차별하고 멸시하고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20대. 저자가 이들이 작성한 2,000장의 에세이를 검토하고 50여 차례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차별과 배제의 법칙을 내면화한 20대의 현재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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