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외환위기 이후 최대 적자 산업은행…국내 은행 순이익 급감 기인

알림

외환위기 이후 최대 적자 산업은행…국내 은행 순이익 급감 기인

입력
2017.03.06 09:03
0 0

작년 국내 은행 당기순익 전년 대비 31.8%↓

산업ㆍ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 당기순손실 3.5조 탓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31.8%나 급감한 3조원에 그쳤다.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은 전년 대비 27.7%가 급증한 6조5,00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으나,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산업ㆍ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이 전체 순익 하락을 주도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6년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총계는 3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1조4,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4조5,000억원에서 2014년 6조8,000억원으로 오른 뒤 2015년 4조4,000억원, 지난해 3조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실적 악화가 결정적이었다.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특수은행의 대손 비용은 2015년 6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9,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이 늘었다. 이에 따라 특수은행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6,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이나 급증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조원을 기록, 1998년 외환위기 당시 4조9,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반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5%(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방은행도 전년 대비 6.28% 증가한 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34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예대금리 차이의 축소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1.55%를 기록, 2010년 2.32%를 기록한 이후 6년째 하락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2015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이자이익이 극대화됐다. 수수료 관련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감소한 탓에 국내 은행의 비(非)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조1,000억원 줄어든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