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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인천공항 KTX 노선 폐지… 지자체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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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인천공항 KTX 노선 폐지… 지자체들 반발

입력
2018.07.30 15:03
수정
2018.07.30 18: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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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서있는 KTX. 코레일 제공
1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서있는 KTX. 코레일 제공

인천국제공항과 전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 KTX(고속철도)가 결국 폐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지난달 20일 제출한 인천공항 KTX 운행을 중단하는 내용의 ‘철도 사업계획변경 인가 신청’을 30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2014년 6월 개통한 인천공항 KTX는 올 초까지 하루 22회(왕복) 운행됐다. 경부선 12회, 호남선 4회, 경전ㆍ전라ㆍ동해선 각 2회씩이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임시열차(강릉~인천공항) 투입에 따라 2월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에도 차량 정비를 이유로 운행이 재개되지 않았다.

인천공항 KTX 폐지를 추진한 이유는 ‘비효율’ 때문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역~검암역~인천공항 KTX 이용객은 하루 평균 3,433명에 불과했다. 좌석 수가 1만4,970석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빈 좌석이 1만1,537석(77.1%)에 달했다.

코레일은 인천공항 KTX가 9월 1일 최종 폐지되면 하루 이용객이 28만명에 이르지만 선로를 함께 쓰는 문제로 증편을 못하고 있는 공항철도 운행(하루 357회)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혼잡시간대 입석이 발생하는 다른 KTX 노선에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광주시와 KTX 검암역이 있는 인천 서구 등 인천공항 KTX가 지나는 자치단체들은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회 참가 선수단과 해외 관광객 접근성이 나빠져 대회 성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인천공항~송정역 KTX 임시 노선을 운행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1편당 5,000만원에 이르는 비용과 수용 여부가 미지수라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KTX 운행이 중단된 뒤 공항철도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보면 지방을 희생양 삼아 수도권을 살 찌운 조치”라고 지적했고, 부산시 관계자도 “당장 이용객이 없다고 폐지하는 것은 지역 균형 발전이나 철도 공공성 측면에서 맞지 않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 횟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현실성이 없었다”라며 “KTX 광명역~인천공항 셔틀버스 배차간격을 현재 20~30분에서 15~20분으로 줄이고 공항철도를 증편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ㆍ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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