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윤주 기자

등록 : 2017.05.08 16:28
수정 : 2017.05.08 18:31

‘PK 패륜’ VS ‘영감탱이’ 막판까지 막말 대결

등록 : 2017.05.08 16:28
수정 : 2017.05.08 18:31

“자기 안찍으면 다 패륜인가”

洪ㆍ安 ‘文때리기’ 동시 포화

“영감탱이는 노인 모독 발언”

文, PK 다독이며 洪에 역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정치권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인사의 ‘PK(부산ㆍ경남) 패륜집단’ 발언으로 격돌했다.

2중을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ㆍ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는 막판 뒤집기를 노리며 ‘문재인 때리기’에 화력을 쏟아 부었다. 반면 문재인 캠프는 홍 후보의 ‘영감탱이 장인’ 발언을 노인 폄하라고 맞받으며 역공에 나섰다. ‘패륜 대 영감탱이’로 전선이 확대되며 대선 레이스는 끝까지 막말 대결로 얼룩졌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논란이 된 ‘PK 바닥 민심은 패륜집단의 결집’이라는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의 발언을 진화하기 위해 진땀을 뺐다. 송영길 선거대책 총괄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문 전 단장의 언급에 대해 “문맥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4일 유세 현장에서 홍 후보가 결혼을 반대했던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면서 26년간 용돈도 주지 않았고, 집에도 오지 못하게 했다는 발언을 비판하려다 나온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PK는 문 후보가 특별히 “부산에선 50%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할 만큼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때문에 캠프 내에서는 PK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돌발 변수가 선거 막판에 터진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 다만 홍 후보의 발언 역시 어르신들의 분노를 자극할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악재로만 볼 수 없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장인어른 폄하 발언은 홍 후보에게 도리어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는 홍 후보가 “영감탱이란 표현은 경상도에선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영남 지역민을 모독한 발언이다”며 반격에 나섰다.

홍 후보와 안 후보 캠프는 패륜 발언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부산역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친 홍 후보는 “자기 안 찍어준다고 패륜집단이라고 하는 못된 놈이 어디 있느냐”며 “한 표라도 찍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문 후보 측이) 홍준표 장인을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번지수가 틀렸다. 참고로 장모님, 장인어른 두 분 모두 마지막에 제가 모셨다”고 적었다. 정우택 상임 중앙선대위원장도 오전 회의에서 “홍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현실로 나타나자 문 후보 측이 초조한 나머지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는 망언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양측을 동시에 비판하며 “품격 있고 예의 바른 보수 표심의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홍 후보의 영감탱이 발언에 대해 가장 먼저 “막가파 보수다”고 비난을 쏟아냈던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이번에는 “문 후보가 ‘패권본색’을 너무 빨리 드러내고 있다”며 “오만하면 진다”고 맹폭을 퍼부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7일 경남 거제 장동경로당을 방문했다. 홍 후보가 어르신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뒤 인사를 하고 있다. 거제제=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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