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해제 문건 93만건 홈페이지에 공개
“UFO 목격담-투명잉크 제조법도 눈길”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8일(현지시간) 기밀해제 문건 93만 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총 1,200만쪽 분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기밀해제된 문건은 CIA 초기 역사, 냉전시대, 한국전쟁, 테러리즘 등 방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형식 또한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CIA가 자체 수집한 정보부터 사진, 외국자료 번역본 등 다양하다. CIA는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의 CIA 기록물 검색 프로그램 명칭을 따 이들 문건을 ‘크레스트(CREST)콜렉션’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크레스트 콜렉션에는 초능력을 다룬 군사작전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관련 기록물도 있다. CIA는 1973년 당시 초능력자로 이름을 날리던 유리 겔러의 초능력을 실험하기도 했는데, 겔러는 밀실에 격리된 채 밖에서 그려지는 그림을 거의 비슷하게 복제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시험을 진행한 연구원은 “겔러는 자신의 초자연적 능력을 모호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 방송은 공개된 기록 중 미확인 비행물체(UFO) 목격담과 투명잉크 제조법 등이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CIA는 1999년부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근거, 생산된 지 25년이 지난 기밀문서들을 선별해 주기적으로 공개해왔다. 하지만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NARA에 직접 방문해야만 이들 문서를 열람할 수 있어 온라인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소송이 이어져왔다. 조셉 램버트 CIA 정보관리국장은 “이제 미국인들은 집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수집자료를 편리하게 찾아 읽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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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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