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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송혜교와 근거 없는 소문에 속상한 적 많았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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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송혜교와 근거 없는 소문에 속상한 적 많았다"(인터뷰①)

입력
2017.07.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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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2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중기가 2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송중기가 송혜교와 결혼 발표를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송중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군함도' 인터뷰에서 "아직 결혼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결혼하신 분들은 당일까지 실감이 안 나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저희도 비슷하다. 실감할 때는, 오늘 아침에도 주차장에 차 대고 걸어오는데 시민 분들이 '축하해요', 오늘 아침에 사우나 갔는데도 거기 이모님이 '축하해요' 하더라. 밝은 얼굴로 시민분들이나 팬분들이 '축하한다'고 하면 감사한 거 이상으로 벅차더라. 잘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진부한 대답 같지만 진심"이라고 얘기했다.

결혼 발표 시기에 대해 송중기는 "'군함도' 영화 개봉 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고민하다가 혜교 씨한테 발표하자고 얘기를 먼저 했다. 개봉을 앞두고 저한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그렇지만, 결혼이라는 게 인륜지대사이고, 중요하기에… 혜교 씨와 저에 대해서 근거 없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그런 것들에 속상한 적도 많았다. 그래서 '우리 시원하게 얘기를 하자' 해서 그렇게 발표하게 됐다"며 "그날은 저랑 혜교 씨 정말 두근두근하면서 있었다"고 말했다.

팬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배우이에게 결혼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송중기는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했고, 가장 큰 건 결혼을 앞둔 혜교 씨이기 때문에 결혼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좋은 사람이라서 평생을 함께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결혼을 늦게 하려고 한 편이 아니었기에 여러가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주변 영향도 많이 받은 것 같다. 배우 생활 하면서 보고 자란 게 차태현 선배라서다. 전 늘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있는 배우는 차태현이라고 생각해왔다, 좋아하고 존경하고. 그런 의미에서 간접적으로, 직접적으로 보고 배운 게 있는 것 같다. 태현이 형의 라이프 스타일이 멋있다"며 "굉장히 가정적인데 일을 허투루 하는 분도 아니다. 항상 밝으시다"고 얘기했다.

또 송중기는 결혼 소식을 들은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 "이광수 씨는 어젯밤에도 문자가 왔다. '네가 결혼한다니'라고. 술 한잔 한 것 같더라. 못 믿는 분들도 있고, 와닿지가 않나 보더라. 가장 많은 반응은 '축하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일제 강점기,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지옥섬' 군함도로 향하는 이야기로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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