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릴 대규모 촛불집회에 당 차원에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독자적 집회를 열고 이후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촛불 집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12일은 저희가 오후 2시에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규탄 대회를 독자적으로 개최하고 지도부는 오후 5시에 열리는 촛불 집회에 참여해서 민심을 경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하지 말자. 개인으로 가자. 일부가 가자고 했는데 우리 당이 전국 집회를 촛불집회 직전에 열고, 야3당 합의사항도 당력을 집중해 국민 집회에 적극 참여한다고 했기에 지도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경청하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촛불집회 이후 진행되는 대국민 행진 등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는 “지도부가 촛불집회에서 발언하지 않는다. (그 외에) 추가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만큼 의원들도 전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파장에 대해서는 “당내 외교안보센터, 정책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긴밀히 모여서 트럼프 당선 이후 여러 가지 가져올 변화와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다음주 화요일쯤 정책위 주관으로 트럼프 관련 정책 좌담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요구 수위, 여야 추천 총리의 권한 등을 재논의 할 방침이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대통령의 퇴진 적극 요청을 당론으로 정했는데 민주당은 미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국정에서 손떼라고 단호하게 말씀 드렸고 대통령이 손을 뗀 다음에 나머지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가 됐든 국정조사가 됐든 특별검사가 됐든 국정에서 손떼지 않으면 조사가 제대로 되겠느냐, 총리도 대통령의 명을 받드는 그런 것이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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