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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장시호, 대포폰 개설해 朴대통령에 줬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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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장시호, 대포폰 개설해 朴대통령에 줬다고 생각”

입력
2016.11.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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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을 하며 대포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을 하며 대포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최순실의 아바타 장시호씨가 6대의 대포폰을 사용했다”며 “6개를 개설해 그 중 하나는 박 대통령에게 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포폰을 왜 개설하느냐. 보이스피싱, 인신매매, 조폭들이 사용한다”며 “만약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다면 범죄가 의심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3일 독일신문에 따르면 독일 검찰이 최순실의 호텔 구입비와 자금 세탁 문제로 독일인 1명, 한국인 3명을 조사하고 있다는데 보고받았나”라고 하자 김 법무장관은 “그 부분을 독일 검찰청에 확인한 결과 본건 관련해 한국인 등 관련자를 기소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춘계승마대회에서 정유라씨가 2위를 하자 상주경찰서가 해당 심판에 대해 이례적으로 조사에 나섰던 일을 언급하며 “이 조사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안 전 비서관을 조사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김 법무장관은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파악해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안 의원은 또 “국세청장이 열흘 전 최순실씨 관련 압수수색 자료와 재산자료 조회를 차단했다”면서 “왜 이런 수상한 지시를 청장이 한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법무장관은 “제가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답했고, 안 의원은 “조사를 해보라고 지금 제보를 해주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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