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39)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 전후부터 지난해 초까지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를 수십 번 만났다고 밝혔다.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은 “2012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최씨를 만난 횟수는 얼마나 되느냐”는 이진성 헌법재판관의 질문에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수십 회는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말 대통령의 옷을 만들어주는 의상실에 갔다가 최씨를 처음으로 만났다”며 “최씨와 대통령 의상 관련한 업무를 함께 했으며 최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것도 지난해 초 의상실 근처”라고 주장했다.
이 행정관은 “의상실에서 (최씨 측근인) 고영태를 만나 의상 또는 샘플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의상실에 대금을 몇 차례 건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다만 “의상이 아닌 일로 최씨를 본 적은 없으며 최씨를 자신이 운전하는 차에 태운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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