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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당 3選의원 피살/정·관계 비리고발 앞장 집앞서 괴한 흉기에 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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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당 3選의원 피살/정·관계 비리고발 앞장 집앞서 괴한 흉기에 찔려

입력
2002.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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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25일 오전 10시 35분께 도쿄(東京)도 세타가야(世田谷)구의 민주당 이시이 고키(石井紘基·61·사진) 중의원 의원 자택 앞에서 50대 가량의 괴한이 이시이 의원을 생선회용 칼로 찌르고 달아났다. 이시이 의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이시이 의원의 운전기사에 따르면 이시이 의원이 출근하기 위해 집 현관을 나서 승용차에 오르려는 순간 괴한이 달려들어 칼로 찌른 뒤 달아났다. 민주당측은 평소 이시이 의원이 정·관계와 업계의 유착비리 등을 파헤쳐 왔기 때문에 이같은 비리와 관련된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어떠한 이유이든 폭력으로 정치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3선으로 중의원 재해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시이 의원은 '일본이 자멸하는 날' '이권열도' '관료 천국·일본 파산' 등 관료주도의 일본 경제를 비판하고 공공사업을 둘러싼 비리를 고발하는 저서를 다수 낸 논객이기도 하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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