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명예의 전당' 박인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명예의 전당' 박인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15.11.23 17:27
0 0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가입을 예약했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2015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평균최저타수 부문 1위를 확정하며 LPGA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추가했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메이저대회 우승시 2점, 일반 투어 대회 우승시 1점, 올해의 선수 또는 평균최저타수 1위시 1점씩 부여된다. 박인비는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 7승으로 14점을, 일반 투어 대회 10승으로 10점을 얻었으며 2012년 평균최저타수, 2013년 올해의 선수로 1점씩 보태 총 26점을 확보하고 있었다.

LPGA 명예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 포인트 27점을 채우고 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평균최저타수에서 1위에 오르며 27점이 됐다. 내년이면 투어 활동 10년을 채워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된다.

한국 여자골프 역사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박인비는 2007년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여자골프 사상 2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박세리는 2004년에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27점을 채웠고, 이후 투어 활동 10년이 된 2007년 6월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골퍼들에겐 궁극적인 목표다. 박인비도 그랬다. 그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마친 후 LPGA 투어와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내 명예의 전당에 대한 생각만 가득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목표였다. 나머지는 보너스 같은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를 하기 정말 힘들다고 느껴졌을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골프를 그만두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결국 내가 있는 자리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나 청야니(대만)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도 자격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위업을 달성한 박인비는 "앞으로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압박감이 없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좀 더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와 공동 다승왕이 됐다. 그는 세계랭킹(12.33포인트)과 상금(263만11달러), 올해의 선수(278포인트) 경쟁에선 리디아 고에게 밀려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하면서 살아있는 전설 반열에 올랐다.

사진=박인비(LPGA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