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비빔면은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라면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AC닐슨 등에 따르면 올해 1월~5월 전체 라면 시장 규모는 7,6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짜장라면이 83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폭(0.3%) 늘었을뿐 일반 국물라면(-4.9%)과 볶음면(-22.3%), 해물라면(-9.6%) 매출은 줄줄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비빔면은 2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성장했다. 비빔면의 성수기가 여름철(6∼8월)이란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표다.
비빔면 시장 점유율 1위인 팔도는 1∼5월 매출이 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농심은 34억원으로 1.7% 성장했다.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팔도(75.3%) 농심(13.0%) 오뚜기(7.7%) 삼양식품(3.7%) 순이다.
비빔면의 질주는 대형마트에서도 확인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봉지라면 중 비빔면을 제외한 일반라면 매출은 2012년 매출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2013년 92.1, 지난해 84.6으로 줄었다. 하지만 비빔면은 2013년 143.9, 2014년 167.5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는 이런 추세에 맞춰 비빔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팔도는 지난 3월 ‘팔도비빔면 소컵’과 ‘팔도비빔면 치즈컵’을 새로 출시했고, 농심도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 등 용기비빔면을 내놨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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