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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후보자 국민의당과 ‘인연’ 약발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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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후보자 국민의당과 ‘인연’ 약발 먹힐까

입력
2017.09.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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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성식 의원과는 부산고 동기동창

사위는 호남 출신 이세종 검사, 연수원 동기 소병철 전 고검장이 주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법발전재단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법발전재단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이 주장하는 ‘사법부 코드 인사’ 프레임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동의안의 운명이 안개 속이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선택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 사태에 이어 이번에도 인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자가 국민의당과 적지 않은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먼저 김 후보자는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과 부산고 동기동창이다. 부산 태생인 두 사람은 1977년 부산고를 나란히 졸업해, 김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김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로 진학했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김 의원은 국민의당 내에서 김 후보자 인준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5명(박지원ㆍ김성식ㆍ권은희ㆍ김경진ㆍ황주홍) 의원 중 한 명이다.

특히 김성식 의원은 지금은 소원해졌지만 대선 기간 안철수계의 핵심이었다. 따라서 김 후보자 인준에 부정적인 초선과 비례대표 의원 중심의 안철수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 “사법부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적임자”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청문회에 나왔던 인사 중 보기 드물게 도덕적 하자도 없다”고 옹호론을 펴고 있다.

법조인 가족으로 알려진 김 후보자가 검사로 일하는 ‘호남 사위’를 두고 있다는 얘기도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또 당시 결혼식 주례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박주선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교분이 깊은 호남 출신 소병철(사법연수원 15기) 전 법무연수원장이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의 장녀는 김정운(34·사법연수원 38기) 대구가정법원 판사이며, 사위는 연수원 동기인 이세종(35) 부산지검 검사다. 사법연수원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12년 결혼했다. 당시 전남 보성 출신인 이 검사가 대구지검에 근무하고 있을 때였는데 소병철 당시 대구고검장이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 후보자의 부탁으로 주례를 선 남다른 인연이 있다. 김정운 판사가 부산 태생이라 영호남 부부인 셈이다. 소 전 원장은 “전라도 사위를 둔 김 후보자는 어느 한쪽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무색무취한 분인데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의 반대를 받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아들은 전주지법 김한철(31ㆍ42기) 판사고, 며느리는 연수원 2년 후배인 강연수(30) 변호사다. 강 변호사의 부친도 김 후보자의 연수원 2년 선배인 강재철(59) 대전지법 부장판사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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