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4개월간 261개 제품 적발
기준치 최대 3370배 초과 제품도
홍철호 “문제제품 수입업체 처벌 강화해야”
기준치 3,37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된 중국산 어린이 액세서리 장난감부터 기준치보다440배 더 많은 발암물질이 나온 국산 아기 힙시트까지. 최근 2년 4개월간 산업당국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벌인 결과 261개에 이르는 제품에서 위해 요소가 발견됐다.
1일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이 산업당국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금속과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등 위해 효소가 발견된 어린이제품은 2016년 111개, 지난해 90개, 올해(4월 말 기준) 60개로 집계됐다.
올 1월에는 중국산 아기 전용 면봉에서 기준치를 1.7배 초과하는 세균이, 국산 아기 힙시트에선 기준치 44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왔다. 3월에는 아이들이 쓰는 중국산 필통에서 허용 기준보다 4배 이상 높은 중금속(납)이 검출되기도 했다.
납 등 중금속은 중추신경 장애나 암, 탈모, 환경호르몬 일종인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암이나 여성 불임, 정자 수 감소 등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산 어린이 액세서리에서 기준치를 3,370배 초과하는 중금속(카드뮴)이 검출됐다. 지난해 4월엔 국산 아동용 방울링에서 기준치 137배에 이르는 납이 나왔다.
2016년 1월에는 카드게임 완구에서 기준치 452배를 넘긴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가소제로 쓰이는 인공 화학물질로 암이나 생식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의원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을 강화해 유형별 안전성 검사를 확대하고 지난해 기준 56%에 그치고 있는 문제 제품 수거율을 100%까지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제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에 대한 처벌도 지금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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