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16위), ‘북유럽의 다크호스’ 스웨덴(18위)까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59위)이 ‘죽음의 조’에 속했다. 1일(한국시간) 자정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독일(1위) = 독일은 역대 4차례(1954ㆍ1974ㆍ1990ㆍ2014) 우승에 빛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브라질과 나란히 역대 최다우승(5회) 동률을 이룬다.
특히 2000년 이후 열린 월드컵 4차례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2014)과 한 차례 준우승(2002), 두 차례 3위(2006ㆍ2010)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독일은 10전 전승에 무려 43골을 쏟아내며 경기당 평균 4.3골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실점은 단 4점이었다. 유럽 예선 10전 전승은 독일이 유일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한 독일은 올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다. 그만큼 신구조화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제는 28살로 노장 축에 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토마스 뮐러(뮌헨)가 예선에서 5골을 몰아친 가운데 조슈아 키미히(뮌헨), 율리안 브란트(뮌헨), 레온 고레츠카(샬케), 세르쥬 나브리(호펜하임) 등 20대 초반 신예들도 득점 대열에 가세하며 ‘전차군단’'을 유력한 우승후보 대열에 올려놨다.
한국은 독일과 역대 전적에서 1승2패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2패를 당했다.
●멕시코(16위) = 멕시코는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1위(6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본선에만 이번이 16번째 출전이다. 1970년과 198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올랐다.
한국과 역대 전적은 14승 14무 25패. 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1-3으로 역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멕시코는 화려한 스타는 없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도 늘 껄끄러워 하는 팀이다. 러시아 월드컵은 1994년 대회 이후 7회 연속 출전이다. 앞선 6번의 본선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린 올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4강까지 올랐다.
●스웨덴(18위) = 북유럽 강호 스웨덴은 월드컵 본선의 단골 출전국이었다.
지금까지 11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16승 13무 17패의 성적을 거뒀다. 자국에서 열린 1958년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두 차례의 본선을 지켜만 보다가 이번에 12년 만에 다시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웨덴은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에 6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안긴 팀이다.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 연이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얀 안데르손 감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정비에 성공했다.
이브라히모비치로부터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와 예선에서 8골을 넣은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 등이 대표 스트라이커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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