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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악사고 구조인원 70% 외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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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악사고 구조인원 70% 외지인

입력
2014.08.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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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악사고 구조인원 70% 외지인

강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로 구조된 인원 가운데 70% 가량이 타 시ㆍ도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강원도소방본부 밝힌 통계를 보면, 지난 2012년부터 올 7월까지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로 2,523명이 구조됐다. 이 가운데 1,340명은 안전하게 구조됐고, 1,126명은 중ㆍ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58명은 119구조대가 시신으로 수습했다.

구조자는 강원지역 거주자가 전체의 24.1%(610명)였고 나머지 75.9%(1,912명)는 타ㆍ시도 주민으로 나타났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계절 내내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 특성상 구조 및 구급 활동 수혜자 대부분이 외지인들”이라며 “특히 환자를 서울 등 대도시나 거주지로 이송하는 예도 잦아 업무 범위는 시ㆍ도 경계를 초월한 전국권”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현재 남아있는 헬기 1대가 담당해야 하는 지역은 휴전선 이남 강원도 1만6,873.61㎢로 남한 전체 면적의 16.8%에 해당하는 광활한 지역이다. 규격서 작성과 입찰, 제작 등 과정에 2년여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 헬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강원소방본부는 관련 예산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새 중형급 헬기에 대한 구매계획을 강원도를 거쳐 소방방재청에 올린 상태다. 특히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 재난 지원 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인 점을 고려해 전액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헬기 1대로 강원 전역을 담당하면서 중앙119구조본부 등의 지원을 받아 구조 상황에 대응 중”이라며 “새 헬기 구매계획이 내년도 예산에 포함된다 해도 2017년 3월에야 납품이 완료되기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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