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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닭, 염소 키우고 배추도 재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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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닭, 염소 키우고 배추도 재배해요”

입력
2019.04.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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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경안중 주말농장반, 동물사육ㆍ작물 재배 인기

경북 안동 경안중학교 학생들이 22일 교내 동물농장에서 염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경북 안동 경안중학교 학생들이 22일 교내 동물농장에서 염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경북 안동 경안중학교가 교내 조성한 주말농장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안중은 지난해 ‘나의 꿈 찾기 프로젝트’로 주말농장반을 편성해 운영했다. 주말농장반은 1~3학년 학생 50여명이 동물을 사육하고 채소 등을 가꾸는 교내 특성화반이다.

학교측은 지난해 4월 교내 서쪽 유휴부지에 교내 대안교실 프로그램 경비 200만원 등 총 예산 400만원을 들여 165㎡ 면적에 동물농장과 야생화꽃밭 등 모두 600여㎡ 규모로 농장을 조성했다.이곳에는 염소 4마리와 닭 16마리에 백리향 등 야생화 100여종을 심었다. 또 면적 165㎡의 텃밭도 마련해 학생들이 직접 배추와 토마토 등을 재배하기도 했다. 여기에 100㎡ 규모의 표고버섯 재배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학생들은 당번을 정하는 등 토요일에도 학교에서 동물농장을 청소하고 먹이를 주고 있다.

경북 안동 경안중학교 하지훈(15) 학생이 22일 교내 동물농장에서 우리를 탈출한 닭을 쫓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경북 안동 경안중학교 하지훈(15) 학생이 22일 교내 동물농장에서 우리를 탈출한 닭을 쫓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교사들도 콩깍지를 줍고 칡뿌리를 캐는 등 주말 농장에 참여하고 있다.

유병연 경안중 체육교사는 “초기에 예산이 부족해 지인을 통해 굴삭기 등 장비로 땅을 다지고 영농자재를 활용해 직접 시설을 조성했다”며 “지금도 학생들이 할 수 없는 것은 교사들이 나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현(15)군은 “평소에도 집에서 농사일을 돕고 있다”며 “쉬는 시간 등에 동물을 기르고 채소를 가꾸며 친구들에게 기본적인 지식도 전해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종문(15)군도 “지난해 직접 키운 채소가 식탁에 올랐다”며 “씨를 뿌리는 게 힘들었지만 진정한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원걸 경안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의 잠재력과 꿈을 일깨워주는 게 중요한 교육적 과제라 생각하고 조성했다”며 “역량과 소질 등을 조기에 파악해 진로탐색을 모색하는 데 교육차원의 지원규모를 더 넓힐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조재현(왼쪽 1번째ㆍ15ㆍ3년)군이 22일 경북 안동시 송현동 경안중 동물농장에서 우리를 탈출한 닭을 우리 안으로 넣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조재현(왼쪽 1번째ㆍ15ㆍ3년)군이 22일 경북 안동시 송현동 경안중 동물농장에서 우리를 탈출한 닭을 우리 안으로 넣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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