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448억원 순매수, 다양한 종목 골고루 쓸어 담아
“증시 연중 우상향 기조 유지할 것” 전망
코스피 2,300 시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와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하루 2.30% 상승률은 2015년9월9일(2.96%)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수를 끌어 올린 것은 외국인들이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448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전기ㆍ전자 업종과 운수ㆍ장비 업종을 각각 1,000억원대 순매수 했고, 금융주도 700억원대나 쓸어 담았다. 이에 삼성전자도 3.30%(7만5,000원) 급등, 235만1,000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이면서 9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간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 컸다.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됐다.
김영환 KB증권 선임연구원은 “악재라고 할 만한 것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2,350포인트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연중 우상향 방향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28포인트(1.30%) 오른 643.39로 장을 마쳤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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