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보태기 위해” 최다
55~79세 고령층 인구 10명 중 6명은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하고 싶은 기간도 법정 은퇴 연령인 60세보다 12년이나 뒤인 72세까지(평균)였다. 생활비를 벌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
24일 통계청의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총 1,34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2,000명(4.0%) 증가했다. 이러한 고령층 인구 중 현재 취업 여부와 상관 없이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861만3,000명(64.1%)이었다. 1년 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비중이다. 현재 취업 상태인 고령층의 92.8%는 계속 일을 하고 싶어했고, 과거에 취업 경험이 있었던 사람의 30.8%도 향후 일자리를 희망했다.
특히 장래 취업을 원하는 이들은 무려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했다. 심지어 75~79세 연령층도 평균 81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향후 일을 하겠다는 고령층의 59.0%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근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낮은 소득 안전망이 일자리를 원하는 배경 중 하나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612만9,000명으로, 전체의 45.6%에 불과했다. 더구나 연금을 받는 사람의 71.1%는 연금액이 5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초생활보상대상자에게 주는 생계급여 50만1,60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하고 싶은 고령층이 늘며 고용률과 실업률은 동반 상승했다. 지난 5월 기준 55~79세 고용률은 55.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65~79세 고용률은 38.3%로 0.9%포인트나 올랐다. 55~79세 실업률도 2.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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