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명 직원이 당초보다 20일 앞당겨 완성
“실경비 제외한 이익금 전액 기부키로”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 직립작업을 20일 가량 앞당겨 마무리함에 따라 실경비를 제외한 직립작업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익금 기부는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1만톤 해상크레인을 동원해 세월호 바로 세우기를 무사히 끝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현대삼호중공업과 159억원에 세월호 직립작업 계약을 하고 오는 6월 14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이날 직립 때 세월호 무게는 1만430톤가량으로 날씨와 바람 등 기상 상황과 여러 돌발 변수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세월호는 수직빔을 세워 한쪽 축에 경첩(Hinge)을 달아 지반에 고정한 가운데 10도, 40도, 50도, 60도, 90도, 94.5도 등 총 6단계를 거쳐 들어 올려졌다.
실제로 30여명의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은 선체 부식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공기 지연을 막기 위해 설과 휴일도 반납하고 작업에 매진한 결과 직립 공사 일정은 애초 계획보다 20일 가량 앞당겨졌다.
선체 직립을 마무리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에 붙어있는 수평빔 해체와 선체조사를 위한 통로 확보, 주변 정리 등 후속 작업을 마친 후 다음 달 10일까지 목포신항 세월호 현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은 “국가적 과업을 예상보다 앞당겨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다행이다”며“세월호 아픔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공사비가 정산되는 대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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