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이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에 최병국(60) 전 인천미술협회 회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지역 문화계에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재단 측은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을 걱정하는 인천지역 작가모임’은 2일 성명서를 통해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초빙 공고를 전후한 시기에 지역사회에 떠돌던 (유정복) 시장 낙하산 의혹에 대해 당당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작가모임은 이어 “재단 측은 관장 선임을 취소하고 지역 사회 및 작가들이 인정하고 수긍할 수 있는 재선임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출신으로 주안초ㆍ송도중ㆍ제물포고를 나온 최 신임 관장은 유 시장과 고교 동기동창이다.
이에 대해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최 신임 관장이 (유 시장과) 가까운 사이인 것은 맞지만 낙하산 인사는 아니다”라며 “재단은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추천위원회에서 서류ㆍ면접 심의를 거쳐 추천한 인물을 낙점만 한 것으로 엄정하고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1월 교수, 인천시 공무원 등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관장추천위를 구성했으며 모두 7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자리는 2014년 8월 감사에서 부당행위 등이 적발돼 직위 해제된 이모 관장이 자진 사퇴한 뒤로 공석이었다.
최 신임 관장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인하대 겸임교수, 인천시 시민행복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 신임 관장의 임기는 2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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