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일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 3,507곳서 투표가능
별도 사전신고절차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가능
대통령선거 사상 첫 사전투표가 4, 5일 실시된다. 5ㆍ9대선 선거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별도의 사전 신고절차 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에 설치된 3,507곳 사전투표소 어느 곳을 이용해도 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bit.ly/2nR4r5c)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는 유권자가 출장이나 여행 전 투표할 수 있도록 서울역과 용산역 터미널에 각각 13곳, 인천국제공항에 12곳의 사전투표소를 설치한다.
관내ㆍ관외선거인 모두 통상의 투표와 같은 절차에 따라 본인확인만 하면 투표를 할 수 있다. 다만, 관외선거인은 주소라벨을 부착한 회송용 봉투에 기표를 마친 투표지를 넣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장애인 등록증, 국가유공자등록증, 국내거소신고증 중 한 가지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대선 후보와 정당들은 사전투표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전체 투표율이 달라질 수 있고, 한편으로 전체 선거 판세를 가늠하는 척도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4ㆍ24재보궐선거 이후 8차례 치러진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됐는데, 사전투표율과 총투표율이 비례하는 결과가 나왔다. 전국단위 선거였던 2014년 6ㆍ4지방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율은 11.5%, 총투표율은 56.8%였다. 2016년 4ㆍ13 국회의원 총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율은 12.2%, 총투표율은 58.0%였다. 나머지 6번의 선거는 재보선으로 3~7%대 사전투표율에 20~30%대 총투표율을 기록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3일 사전투표율 관련 공약을 내놓는 등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서에서 사전투표 독려 행사를 열고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지금 선거를 앞두고 국정농단 세력이 무섭게 뭉치고 있다”며 “남은 6일, 지난 대선 때 했듯이 저들이 또 다시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 저들이 무슨 음모를 하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오직 투표”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이대로 멈추면 미래는 없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의 선택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더 좋은 정권교체, 미래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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