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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몸살 한강공원, 수거함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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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몸살 한강공원, 수거함 대폭 늘린다

입력
2018.06.27 16:40
수정
2018.06.28 14: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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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ㆍ텐트족 등 인파 크게 늘어

쓰레기 무단투기로 시민 불편

市, 무질서 집중단속 나서기로

거리 공연 소음 기준 초과 땐 과태료

그래픽=박구원 기자
그래픽=박구원 기자

서울시가 여름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쓰레기통을 대폭 늘린다. 축제가 많이 열리는 시즌인데다 최근에는 한강공원을 찾는 ‘텐트족’까지 부쩍 늘면서 인파가 급증한 데 따른 대책이다. 공연 소음, 음주 소란 등 그 외 공원 내 무질서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27일 ‘무질서·쓰레기 무단 투기 근절 한강공원 특별대책’을 내놓고 여의도 한강공원에 음식물 수거함과 분리수거함을 각각 15개에서 50개, 10개에서 30개로 3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반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대형 쓰레기망은 지금의 2배(30개)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고 반출이 수월한 쓰레기 적재함으로 교체한다.

한강공원의 지난해 방문 인원은 7,580만명으로, 전년도(6,957만명)에 비해 급증했다. 한강공원을 무대로 한 ‘밤도깨비 야시장’ ‘한강몽땅’과 같은 축제가 자리 잡고 한강공원에서 휴일을 즐기는 텐트족이 늘면서 나타난 결과다.

문제는 그만큼 늘어난 쓰레기다. 윤영철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야시장에서 음식을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분리수거 하지 않고 버리거나 무단 투기하는 일이 많다”며 “과태료를 물릴 수 있지만 시민들 반발이 심해 적발해도 계도하는 차원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외 활동이 본격화하는 올 봄에는 일명 ‘쓰레기 대란’으로 재활용품 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쓰레기로 인한 시민 불편이 더 컸다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만 하루 5~7톤의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다.

시는 쓰레기통 수를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극성수기 심야 청결 관리 기간을 7, 8월 두 달에서 6~9월 4개월간으로 늘린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여의도, 뚝섬, 반포 한강공원의 심야 청소 인력도 2배 이상(14명→34명)으로 확대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 수거함에’ ‘내 쓰레기 내 집으로 되가져가기’ 같은 시민 캠페인도 펼친다.

시는 거리 공연이 활성화되면서 불거진 소음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160팀이던 거리 공연을 100팀으로 줄이고 사용할 수 있는 음향 기기도 소형 앰프로 한정했다. 공연 종료 시간도 오후 10시에서 8시 30분으로 앞당긴다. 스피커 방향은 주거지 반대편을 향해야 하며 공연으로 인한 소음이 60데시벨(dB) 이하여야 한다는 규정도 만들었다. 소음 기준을 어길 시 과태료 7만원이 부과된다.

이 밖에 쓰레기 무단 투기, 음주 소란, 텐트(그늘막) 내 풍기 문란 등 공원 내 무질서 행위에 대해서는 총 239명의 단속반을 투입해 야외 활동이 이어지는 6~10월 집중 단속한다.

윤 본부장은 “한강공원이 쾌적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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