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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예측한 삼성증권, 업계 첫 ‘북한투자전략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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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예측한 삼성증권, 업계 첫 ‘북한투자전략팀’ 신설

입력
2018.06.07 16: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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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화제 뿌린 유승민 팀장

“북미 모두가 성과 필요한 상황”

삼성증권은 7일 업계 최초로 북한 전담 리서치팀인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왼쪽부터 문동열 선임연구원, 옥혜인 선임연구원,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 신동석 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7일 업계 최초로 북한 전담 리서치팀인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왼쪽부터 문동열 선임연구원, 옥혜인 선임연구원,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 신동석 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제공

“북한의 ‘만다린피시(위장술과 고약한 냄새로 상대를 위협하는 어종) 전략’은 이제 종착점이 머지않았다.”(2017년 10월16일 발행 보고서 ‘북한 핵 위기에 대한 소고’)

“북한은 핵 능력을 ‘만능의 보검’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남북ㆍ미북 정상회담으로 불신의 시대가 끝날지 주목된다.”(2018년 4월26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전망’)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삼성증권은 북한이 북미 협상을 염두에 두고 2017년 말~2018년 초 빠르게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도발적인 내용의 리포트를 공개했다. 남북정상회담 전날에는 160쪽 분량의 심층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가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북한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한 금융투자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인 시도였고, 과감한 전망은 결국 현실화했다.

삼성증권이 7일 업계 최초로 북한 전담 리서치 팀인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하며 또 한번 한발 앞서간다. 남북 관계 전환으로 대북 투자가 더 이상 단기적인 투자 테마에 그치지 않고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사내에서 전략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이슈를 함께 연구해온 유승민 수석연구위원이 팀장을 맡았다. 화제를 뿌린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보고서가 모두 그의 작품이다.

유 팀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상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진행될 대화 과정에서 발생할 기회와 위험(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의견을 제시할 때가 됐다”며 팀 구성 배경을 밝혔다. 그는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과 미국 지도자의 독특한 캐릭터를 감안할 때 두 정상 간의 상징적인 ‘빅딜’과 점진적인 실무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며 “미국은 정치적인 결과를 내야 하고 북한도 2020년까지는 경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략팀은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중국 중신증권과 베트남 호치민증권과 협력해 북한 경제개발의 선행 모델이 될 수 있는 중국ㆍ베트남 사례를 분석하고 각 산업별 영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첫 보고서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발간한다. 유 팀장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안갯속에 있는 협력 시나리오들이 하나씩 구체화될 것”이라며 “대북 제재 해제와 경제협력, 투자 방식 등 중요한 논점을 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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