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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김엄곡 할머니, 명예 제천시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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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김엄곡 할머니, 명예 제천시민됐다

입력
2017.05.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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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오른쪽)제천시장이 21일 경기 구리시의 한 요양원을 찾아 국내 최고령자인 김엄곡 할머니에게 제천 명예시민패와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제천시 금성면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77세까지 제천에서 살았다. 제천시 제공
이근규(오른쪽)제천시장이 21일 경기 구리시의 한 요양원을 찾아 국내 최고령자인 김엄곡 할머니에게 제천 명예시민패와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제천시 금성면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77세까지 제천에서 살았다. 제천시 제공

국내 최고령자인 김엄곡(119·경기 구리시 수택동)할머니가 명예 제천시민이 됐다.

충북 제천시는 “이근규 시장이 21일 구리시의 한 요양원을 찾아 김 할머니에게 명예시민패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현상 재경제천향우회장과 제천시 홍보대사인 탐험가 최종열, 가수 김태곤 씨 등이 참여해 카네이션 꽃을 전하며 김 할머니의 장수를 기원했다.

주민등록상 1897년 11월 7일생인 김 할머니는 제천시 금성면 중전리 출신이다. 대한제국 수립 직후 두메 마을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를 겪은 산증인이다.

그의 둘째 아들 정하택(79)씨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70년 전인 40대 후반에 남편을 여읜 뒤 혼자 농사를 지어 4남매를 키웠다. 할머니는 77세까지 제천에서 살다 사업을 하는 아들을 따라 구리시로 이주했다. 지금은 노환으로 집 근처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아들 정씨는 “어머니가 10년 전까지만 해도 감기에 한 번 안 걸릴 정도로 건강하셨다. 평소 돌나물을 많이 드시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셨던 것이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씨는 “요양원에서 침대가 불편해 바닥에서 생활하는 어머니를 보고 지인들은 더 오래 사실 것 같다고 덕담을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심기섭 제천시 시정팀장은 “제천의 ‘자연치유 도시’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장수의 대명사인 김 할머니에게 명예시민패를 전했다”며 “아들 정하택씨는 팔순의 나이에도 재경제천향우회 자문위원을 맡을 정도로 고향 사랑이 지극하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뛰어난 관광 자원에 한방 산업을 접목해 ‘자연치유 도시’란 별칭을 얻었다. 제천시는 한방바이오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9일 동안 한방엑스포공원에서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연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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