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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회 추천 총리가 내각 통할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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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회 추천 총리가 내각 통할하게 하겠다"

입력
2016.11.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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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8일 '최순실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최순실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개 숙인 박 대통령. 배우한기자
고개 숙인 박 대통령. 배우한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의 총리 후보자 추천을 수용하기로 했다. 또 새 총리에게 내각 통할 권한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전격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부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 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서 오늘 이렇게 정 의장님을 만나러 왔다. 고견을 부탁 드린다”고 인사한 뒤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여전히 어렵다”면서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조선 해운 구조조정 본격화되고 있다”며 경제 위기를 강조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해서 경제를 살리고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정 의장은 “대통령께서 어려운 걸음을 하셨다”고 인사하고 “대통령의 위기는 국정의 위기이고 국가적인 위기인 만큼, 걱정이 많은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며 “지난 주말 국민들이 보여준 촛불 민심을 잘 수용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꼭 삼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의 면담은 13분 만에 끝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났다. 10시30분에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15분 뒤인 10시45분 국회를 떠났다. 박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배우한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났다. 10시30분에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15분 뒤인 10시45분 국회를 떠났다. 박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배우한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총리 후보자로 좋은 분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마음을 다 비우고 왔다고 들었다”면서 “상황이 진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야당이 박 대통령와 여야 대표들 간 영수회담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ㆍ총리 추천권 국회에 이양’을 수용하면서, ‘최순실 정국’을 풀기 위한 영수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김 후보자는 2일 지명된 이후 엿새 만에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영상] 박 대통령 국회방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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