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계약 건 막바지 이르렀다”
양국 “방산분야 협력” MOU 체결
국내 기술로 개발된 K-9 자주포 40여문이 핀란드에 수출된다. 양국은 이를 포함한 군사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1일 체결했다. 군 소식통은 이날 “핀란드에 약 40문의 중고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계약 건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방위사업청과 핀란드 국방부는 이날 양국 간 방산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장명진 방사청장은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방산부품ㆍ장비대전(KDEC)’에 참가한 라이모 이바스야비 핀란드 국방부 병기본부장(예비역 중장)을 만나 양국 간 군사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MOU에 서명했다.
핀란드는 18세기 이후 2차대전을 포함해 러시아로부터 수 차례 침공을 받아왔다. 1944년에는 옛 소련과 평화협정을 체결, 당시 국토의 12%를 이양하고 독립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 공격성을 드러내자 핀란드는 러시아 견제를 위한 지상무기 수입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함께 개발한 K-9 자주포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1999년부터 양산됐다. 최대 40km 이상의 장거리 사격이 가능하고 이동하면서도 60초 이내에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등 대표적인 국산 명품 무기로 꼽힌다. 앞서 K-9 자주포는 터키(2001년)와 폴란드(2014년)에 수출됐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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