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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보수의 물결, 밤엔 진보의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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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보수의 물결, 밤엔 진보의 불빛

입력
2017.10.22 17:3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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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선 수천 명 행진

세월호 추모ㆍMB 겨냥한 촛불도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집회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연달아 열린 21일 서울 도심은 종일 북적거렸다.

낮 시간대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대한애국당 등 친박 단체로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서명운동본부’는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제20차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3,500여명(경찰 추산)은 국립현대미술관까지 4.1㎞를 행진하며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 “홍준표는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쳤다. 법원의 구속 연장 결정과 더불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박 전 대통령 출당 권유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10일부터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 중이던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부축을 받으며 연단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이 옥중에서 정치선언, 정치투쟁을 선언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장소 인근에서는 ‘박 전 대통령 인권유린 규탄 및 무죄석방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같은 시간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본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극기행동본부’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는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각각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집회를 열었다.

해가 저물자 도심 속 태극기는 촛불로 바뀌었다.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는 4ㆍ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ㆍ16연대 등이 주최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들은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 등을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노란 옷을 입고 발언대에 오른 ‘준형아빠’ 장훈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박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유엔에 문제 제기를 한다고 한다”며 “304명의 목숨을 앗아가도록 방조한 박 전 대통령이 인권을 논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하늘나라에 가서 ‘아빠 잘했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집회도 열렸다. ‘직장인 모임–쥐를 잡자 특공대’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이 ‘사자방(4대강ㆍ자원외교ㆍ방산)’ 비리로 나라 곳간을 개인 사금고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적폐 청산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5일부터 이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인 서울지하철7호선 학동역 앞에서 릴레이 단식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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