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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그룹 스마프, 25년 만에 해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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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그룹 스마프, 25년 만에 해체 위기

입력
2016.01.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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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그룹 스마프(SMAP). 쟈니스 공식홈페이지
일본의 인기그룹 스마프(SMAP). 쟈니스 공식홈페이지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유명 그룹 스마프(SMAP)가 데뷔 25년 만에 해체 위기에 놓였다.

13일 닛칸스포츠와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스마프 다섯 멤버 중 기무라 다쿠야만 현 소속사인 쟈니스에 남고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싱고 등 네 멤버는 소속사에 퇴사 의사를 전했다. 네 명이 쟈니스를 떠나면 스맙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스마프의 분열은 멤버 간 갈등이 아닌 소속사 내 파벌 싸움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프를 키운 매니저 이지마 미치가 소속사 사장인 쟈니(기타카와 히로무)의 후계자로 불리는 후지시마 쥬리와의 갈등으로 퇴사를 결심하자, 스마프 멤버들이 대거 매니저를 따라 소속사를 떠날 결심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두고 쟈니스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 “(일부 멤버들의 독립에 대한)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룹 멤버들의 이탈 움직임을 인정했다. 다만, 그룹의 해체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스마프는 일본 1세대 아이돌로 현지 뿐 아니라 국내 남성그룹 신화와 슈퍼주니어 등이 롤모델로 언급할 만큼 아시아에서 큰 영향력을 떨쳐왔다. 1991년 싱글 ‘캔트 스탑! 러빙’ 으로 데뷔한 스마프는 ‘밤 하늘의 저편’ 이란 노래가 지난 2002년 일본의 중학교 2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현지에서 ‘국민그룹’ 으로 통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꽃’ 과 ‘라이온 하트’ 등의 여러 히트곡을 내놓았고, 일본의 최고 권위의 연말시상식인 NHK ‘홍백가합전’ 에 23번이나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2년 전국 순회 공연에서 115만 관객을 동원한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은 대기록으로, 2014년에는 통산 1,000만 관객 돌파란 기록도 세웠다.

일본 인기 그룹 스마프의 해체설을 보도한 닛칸스포츠.
일본 인기 그룹 스마프의 해체설을 보도한 닛칸스포츠.

스마프는 음악뿐 아니라 멤버 5명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후지TV ‘스마프X스마프’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멤버들이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우로도 인기가 높은 기무라 다쿠야, 2000년대 중반 초난강이란 이름으로 한국에서 짧게 활약했던 구사나기 츠요시는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한국어 실력도 수준급인 구사나기 츠요시는 이철환 작가의 ‘연탄길’ 을 일본어로 번역해 출간하기도 하고, 현지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대표적인 친한파 연예인이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2003)과 이명박 전 대통령(2008)의 방일 기간 중 출연했던 TBS ‘한국대통령과 당신과의 대화’ 란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양국 문화 교류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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