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들 가운데 가장 비싼 아파트의 매매가는 65억원으로 조사됐다. 최저가 아파트와의 가격차이는 1,445배, 평당(3.3㎡) 기준으로는 171배에 달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201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아파트 실거래가 내역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지난 1월 65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 2단지(전용면적 193㎡)의 한 가구였다. 3.3㎡당 거래가로 치면 1억1,122만원 수준으로 이는 지방의 중소형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다. 두 번째로 비싼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244㎡)의 한 가구로 3월에 57억원(3.3㎡당 7,699만원)에 거래됐다. 3위는 2012년 4월 55억원(3.3㎡당 6,685만원)에 팔린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271㎡)의 한 가구이다.
이에 반해 전국 최저가 아파트는 전남 고흥 소재 뉴코아 아파트(22.68㎡)의 한 가구로 매매가는 450만원, 3.3㎡당 65만원이었다. 두 번째로 싼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는 충북 증평 미혼여성 근로자임대아파트(581만원ㆍ 38㎡)였다.
매매가 10억원을 넘긴 고가 아파트는 총 9,955채. 이 가운데 89%(8,840채)가 서울 소재 아파트들이다. 경기 628채(6.3%), 부산 355채(3.56%), 대구 57채(0.57%)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제주, 세종 지역에선 최근 4년 사이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가 한 채도 없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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