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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16% 결핵균 잠복… 의사는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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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16% 결핵균 잠복… 의사는 24%"

입력
2018.07.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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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의사ㆍ간호사 등 1,655명 조사결과 

 전염 안 되지만 면역력 약해지면 발병 가능… 발병률 10% 안팎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의 16%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발병하지 않은 ‘잠복결핵’ 양성감염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잠복결핵은 증상이 없고 몸 밖으로 결핵균이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결핵균이 전파되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으며, 발병률은 10% 안팎이다.

1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윤수(감염내과)ㆍ강중구(외과)ㆍ서정훈(소화기내과) 교수팀이 국내 의료인 1,655명(남 423명, 여 1,232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유병률이 16%로 집계됐다.

특히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의사의 유병률이 24%(38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설관리ㆍ보조원 22%(73명), 기술자 20%(41명), 관리직원 15%(24명), 간호사 12%(94명), 약사 4%(1명) 순이었다.

이처럼 의료인의 잠복결핵 양성률이 높은 건 호흡기질환 환자가 많은 병원의 특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핵균은 통상 환자가 기침할 때 분비하는 침방울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접촉자의 약 30% 정도에서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병원 내 결핵 감염관리 조치가 여전히 미흡한 것도 큰 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활동성 결핵 환자와의 접촉이 잠복결핵의 위험요인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 중 결핵 예방 BCG 백신 접종률은 65%에 머물렀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2016년 결핵예방법 개정에 따라 매년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근무 기간 1회에 한해 잠복 결핵 감염 검진도 의무화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효과적인 결핵 감염관리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일반인구에 대비한 의료인의 결핵 상대 위험도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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