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송영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4일 “남은 선거 기간 한국의 러스트벨트가 된 부산ㆍ울산ㆍ경남(PK)을 집중 공략해 과반 득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부적으로도 아직은 문 후보 지지율이 40%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본부장은 막판 최대 변수로 ‘흑색선전’을 꼽았다.
_이번 대선이 ’1강 2중 2약’ 구도로 깜깜이 국면에 들어갔다. 내부적으로 파악하는 판세는.
“각 지역 판세를 종합하면 문 후보가 과반 득표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유동층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_호남 표심이 최대 관심사다.
“홍 후보가 올라 오면서 문 후보의 (적폐청산) 메시지가 더욱 정당성을 얻게 됐다고 본다. 호남에서도 문 후보로의 정권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굳이 이를 패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 호남에서 70% 정도의 득표율까지는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한다.”
_이번 대선이 지역보다는 세대 대결로 흐르고 있다. 문 후보가 상대적으로 장년층에선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치매국가책임제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등 맞춤형 공약들로 파고 들고 있어 50대까지는 문 후보 쪽으로 올 것으로 본다.”
_남은 기간 최대변수는 무엇으로 파악하고 있나.
“SBS 보도처럼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요하고 조직적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_투표율도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본다. 때문에 오늘부터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_남은 기간 중점 전략은 무엇인가.
“촛불정국에서 만들어진 개혁의 추동력을 더 모아달라는 쪽으로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과 호남은 물론 문 후보의 고향이자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PK에 집중할 것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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