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대학생 데이트 비용은?

화이트데이(3월14일)에 쓰는 남,녀 데이트 비용 평균은 4만2,000원대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대학생 1,543명에게 ‘화이트데이 데이트’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만2,107원(주관식 게재)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라선 남학생들이 예상하는 데이트 비용은 4만4,570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학생들은 4만845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남학생들이 밝힌 선물 경비는 평균 5만3,563원으로 조사됐다.

화이트데이 데이트 비용을 어떻게 부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남녀 한쪽이 부담하기 보다 함께 나눠내는 쪽을 택하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남,녀 대학생 모두 밥값, 커피값, 영화관람료 등 ‘항목에 따라 데이트비용을 분담(남 42.1%, 여 42.7%)’하는 게 좋다는 응답을 1위에 꼽은 가운데 ‘공평하게 반씩 부담’한다는 의견도 33.4%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반반씩 부담한다는 의견은 남학생(28.9%)보다 여학생(34.6%)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화이트데이가 남자가 선물을 준비하는 날인 만큼 데이트 비용은 여자가 부담한다’는 의견도 여학생이 17.1%로 남학생(9.9%)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화이트데이만큼은 모두 남자가 부담(남 19.0%, 여 5.6%)’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함께 화이트데이에 여학생들의 기피 선물 1위에는 응답자의 22.7%가 ‘부피 큰 사탕바구니’를 꼽았다. ‘부피 큰 사탕바구니’는 지난 2015~16년에도 화이트데이 기피 선물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종이학 및 학알(21.0%) ▦준비 없이 나와서 즉석에서 사주는 선물(19.9%) 등이 뒤를 따랐다. 또한 ▦호감이나 선물 받을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주는 선물(10.7%)과 ▦(명품 가방 등) 돌려줘야 할 것 같은 부담스러운 고가의 선물(10.0%)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밖에 ▦커다란 곰인형 (5.1%), ▦상품권 및 기프티콘(4.7%) ▦꽃다발(1.6%) ▦달랑 손편지&카드(1.4%) 처럼 성의가 없어 보이거나 처치가 곤란한 선물들도 반갑지 않은 화이트데이 선물 대상에 올랐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았을 때의 반응도 다양했다. ‘준비한 정성을 생각해 고맙게 받았다(54.8%)’고 답한 반면 ‘속마음을 내색하지 않고 감격한 척 연기했다’(24.9%)와 ‘싫다고는 안 했지만 표정 등으로 드러났을 것’(14.4%)이란 응답도 내놨다.

또한 이번 조사에선 여학생 10명 중 7명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남학생들이 준비 중인 화이트데이 선물(복수응답) 품목을 살펴보면 ▦사탕 및 초콜릿이 75.0%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꽃다발(28.6%) ▦직접 적은 손편지(17.7%) ▦시계∙목걸이∙반지 등 악세서리(14.6%) ▦인형(8.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남학생들이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주고자 계획하는 대상(복수응답)은 ▦애인이 80.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엄마를 꼽는 응답도 38.5%로 적지 않았다. 이밖에 ▦누나∙여동생 등 엄마를 제외한 가족(14.1%)이나 ▦썸녀(아직 연애의 단계는 아니지만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는 여성을 이름, 13.5%), ▦여사친(여자사람친구, 이성적인 호감이 없는 이성친구를 이름, 10.4%) 등을 위한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