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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북한 국제사회 나오도록 일본이 미중 설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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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북한 국제사회 나오도록 일본이 미중 설득해야”

입력
2016.05.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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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그림 1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0일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나오는데 있어서 일본이 중국과 미국을 설득하는 주요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손 전 고문은 이날 도쿄에서 전직 일본 총리 두 명을 연달아 만나 동북아정세와 북한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가 성공하길 바라지만, 다른 한편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후쿠다 전 총리는 “북한의 핵능력이 진척되고 있는데, 더 진척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생각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 일본과 미국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전 고문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붕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평소 지론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가해 핵을 포기시키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를 포함해 야당 입장에서는 북한이 쉽게 붕괴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폐기 노력과 함께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들이고 경제를 발전시키고 개혁ㆍ개방으로 나가도록 하는게 북한을 바꾸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우리(일본)는 북한 김정은이 개방 의사를 갖고 있는지 여부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그 자신도 개혁·개방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어 “북한이 지금 체제로는 정권 유지가 불가능한 만큼 대화와 교류ㆍ협력의 길로 나서지 않겠느냐”며 “김정은의 정권 유지 목적을 인정하더라도 대화교류 발전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일본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그(김정은)는 일본 사람을 만나지 않으려고 한다”며 “대화를 하면 해결될 게 많은데 대화가 불가능하다, (대화 거부는) 세계 속에서 통용되지 않는 태도다”고 지적했다.

손 전 고문은 이어 제1야당인 민진당 소속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일본 일부 극우 세력들의 한국·조선인들에 대한 헤이트스피치(공개적 차별ㆍ혐오 행위)와 관련해 “헤이트스피치는 일본 사회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야당인 민진당이 관심을 갖고 대책을 강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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