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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선 패배 안긴 '오바마 사람들' 상당수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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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선 패배 안긴 '오바마 사람들' 상당수 합류

입력
2015.04.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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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캠프 누가 뛰나

힐러리 캠프의 재정 참모로 일하게 될 짐 메시나. 한국일보 자료사진
힐러리 캠프의 재정 참모로 일하게 될 짐 메시나. 한국일보 자료사진

‘클린턴 저격수에서 재정 참모로’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재수를 돕는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짐 메시나를 꼽았다. 미국 정치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2008년 민주당 경선 당시 버락 오바마 진영에 참여해 클리턴 전 장관의 낙마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진영이 사용할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모금에 관여하고 있다.

힐러리 전 장관을 돕는 참모들 중에는 오랜 지인도 포함됐으나, 상당수는 메시나처럼 오바마 대통령 진영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선거전을 총괄하는 선거대책위원장은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존 포데스타가 유력하다. 포데스타는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수석 보좌관을 지내는 등 클린턴 가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참모이다. 이런 점에서 클린턴의 오랜 지지자들과 새로 합류한 오바마 측 인사들을 물리적ㆍ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데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의 출마 선언 동영상 공개 직전 일부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권 도전 사실을 사전에 알리면서 “중산층의 특별한 의미를 다시금 보여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략가 로비 무크는 선거사무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크는 8년 전 민주당 경선 당시 클린턴 전 장관 캠프에서 일하며 네바다와 오하이오, 인디애나 등에서의 승리를 도왔다. 최근에는 2013년 테리 맥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여론조사 담당 고문인 조엘 베네슨과 2008년 오바마 선거캠프의 수석 미디어 전략가였던 짐 마골리스 등 오바마 측 인사들도 클린턴 전 장관의 대권 도전을 돕는다. 베네슨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오바마케어’ 등 주요 국정 현안과 관련한 여론조사 작업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골리스는 2008년과 2012년 오바마 선거캠프에서 언론 대응과 방송제작, 광고 업무를 총괄했다. 최근까지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제니퍼 팔미에리는 클린턴 캠프에서도 공보수석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이 장관으로 일할 때 그를 보좌했던 국무부 전ㆍ현직 관리의 행보도 주목된다. 워싱턴 외교가 관계자는 “최근 한일관계 회복을 촉구했던 커트 캠벨 전 동아태 차관보의 경우 외교부문에서 클린턴의 강력한 조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동북아 역사 인식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웬디 셔먼 차관도 민주당 진영의 오랜 여성 외교 전문가라는 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집권하면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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