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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업병 가족대책위 온양사업장 직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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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업병 가족대책위 온양사업장 직접 점검

입력
2017.06.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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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에서 안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에서 안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가 지난달 31일 충남 온양사업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직접 살피며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가대위는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병한 질병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보상협상을 벌이던 피해자나 그 가족이 꾸린 단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송창호 가대위 대표와 김은경 간사 등 5명은 온양사업장 4라인과 모듈라인을 확인하며 질문을 쏟아냈다. 송 대표는 인쇄회로기판(PCB) 장착 설비의 유지보수(PM) 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와 번인(Burn-in) 공정의 작업온도 등에 대해 질문하고 현장을 확인했다. 김 간사는 근골격계 질환 유발요인과 PCB 제조장비 주변 잔류물 등을 점검했다. 온양사업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송 대표와 김 간사는 삼성전자에 개선안도 제시했다.

1993년부터 5년간 일한 송 대표는 퇴직하고 9년 뒤 림프종이 발병했지만 현재는 완치됐다. 1991년부터 5년간 근무하고 퇴직 이후 9년 만에 백혈병에 걸렸던 김 간사도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다.

송 대표는 “사회 초년생 때 일한 현장을 둘러보니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는 작업장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20년 전 퇴직한 이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옛 일터를 다시 간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며 “반도체 작업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가대위가 수행 중인 반도체 사업장 안전 자문활동의 일환으로 생산라인을 공개한 삼성전자 측은 “폐기물 수거함까지 직접 확인하는 등 세밀하게 점검한 가대위의 제안을 수용해 작업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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