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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야당’ 교두보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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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야당’ 교두보 한국당

입력
2017.05.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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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 도착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 도착하고 있다.

19대 대선에서 24%의 득표율로 예상 외의 선전을 거둔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강한 야당’을 예고하고 있다. 107석으로 의석 수가 가장 많은 야당인 데다 대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가 ‘스트롱맨’을 자처하며 보여준 기질을 감안할 때 강한 야당으로 자리매김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은 당초 득표율이 한자릿수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깨면서 부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의석 수가 107석으로 각각 40석, 20석에 불과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수적으로 월등히 앞서는 것은 최대의 강점이다. 이념적으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가장 반대편에 있는 데다 홍 후보가 전국 득표율에서 2위를 차지한 점도 제1야당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TV토론을 비롯한 대선 레이스에서 홍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4명의 후보자 가운데 가장 강한 야당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1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한국당은 오늘부터 제1야당으로서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며 “정권이 독주할 때는 목숨을 걸고 비판하겠다”고 전투 태세를 다졌다. 홍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아직 남은 세월이 창창하다.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남았다”고 후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내분부터 수습해야 한다. 홍 후보가 6일 대선 후보 자격으로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바른정당 탈당파를 일괄 복당시킨 것과 관련해 벌써부터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무우선권’이란 다섯 글자로 모든 절차와 규정 무시할 수 있느냐에 대해 당내에서 논란이 많다”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재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히는 등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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