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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점왕' 김태완의 자신감 "이제부터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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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점왕' 김태완의 자신감 "이제부터가 진짜"

입력
2017.03.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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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김태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이제부터가 진짜죠."

넥센 김태완(33)이 화려한 비상을 준비 중이다. 올 해 시범경기에서 타점 1위(14개)에 오르며 예열을 마친 김태완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오는 3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에겐 더 새로운 봄이다. 2006년 프로에 입단한 후 줄곧 한화에서 뛴 김태완은 지난해 9월 웨이버로 공시되며 사실상 방출됐다. 야구 인생의 기로에 섰던 그는 12월에야 넥센에 새 둥지를 틀 수 있었다. 새 유니폼을 입고 나선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12경기에 나와 타율 0.370(27타수 10안타) 1홈런 14타점을 올려 타점 1위를 차지했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경기에서 5타수 5안타를 때려내고도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고 했던 그는 이제 "안타를 못 쳐도 다음 번 타석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시작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의욕이 넘치다 보니 시범경기 초반에는 오히려 고전했다. 시범경기 개막 후 첫 시리즈였던 NC와 2연전(14~15일)에서는 5타수 무안타 5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간 김태완을 사령탑이 다스렸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그에게 "야구가 쉽지 않다. 삼진을 더 당해도 되니 네 스윙을 가져가라"며 힘을 실어줬다. 감독의 한 마디에 부담을 내려놨다. 김태완은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로 맹타를 이어갔다. 김태완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의욕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지금 당장 네 모습으로 널 판단하지 않을 테니 편하게 하라'는 말씀을 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첫 테이프를 잘 끊었지만 아직 긴장은 놓지 않고 있다. 김태완은 "시범경기 결과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경기에 나갈수록 잊고 있던 게 생각 나더라. 시즌을 치르다 보면 더 나올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아직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좌절을 거듭했던 지난 몇 년간의 경험도 이제는 큰 자산이 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던 그는 군 제대 후 2013년부터 긴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24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자신을 보여줄 기회조차 좀처럼 받지 못했다. 김태완은 "하다 보면 예전에 안 좋았던 것들이 다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다 해봤기 때문에 어려움이 와도 다 풀어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완의 거포'로 불렸던 김태완은 시범경기에서는 주로 1루수로 나섰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시즌에도 경쟁은 계속된다. 장정석 감독은 김태완을 지명타자나 대타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완은 "내 야구를 계속 하다 보면 팀에 도움이 되는 위치에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야구'를 하는 것이 경쟁력을 갖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부터가 진짜"라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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