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윤희정
기자

등록 : 2017.03.20 14:06
수정 : 2017.03.20 14:06

“장애는 불편할 뿐… 불가능은 없어요”

등록 : 2017.03.20 14:06
수정 : 2017.03.20 14:06

‘두발 화가’ 표형민 개인전

21~26일 대구 한영아트센터

'두발화가' 표형민 씨. 노블리쥬 제공

'두발화가' 표형민 씨가 직접 그린 자화상. 노블리쥬 제공

두 발로 희망을 그리는 표형민(29)씨의 생애 첫 개인전인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햇살 같은 미소전’이 21일부터 6일간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 한영아트센터 3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 표씨는 이일남 화가의 지도를 받아 기존의 캐리커처 위주에서 사실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인물화에 도전했다.

자화상, 인물화, 드로잉 등 섬세하고 사실적인 작품 약 4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표씨는 “선 하나에도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는 인물화는 지금까지 그려온 많은 그림 중에 가장 어려웠던 만큼 더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며 “장애가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표씨는 태어나면서 팔과 다리에 장애가 있는 1급 지체장애인이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도 모른 채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5살부터 발가락 운동과 함께 그림을 연습했다. 오른발 엄지와 검지에 연필, 색연필, 수채물감 등을 끼워 오로지 두 발로만 그림을 그린다. 발가락에 도구를 끼우고 작업을 해야 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번짐을 막기 위해 받침도 없이 발을 들고 작업하는 등 남들보다 몇 배로 노력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장애인’이 아니라 ‘화가’로 세상과 가까이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그림 그리기 외에도 각종 강연과 대구 성보학교 맑은소리하모니카 연주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여성기업인, 교수,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노블리쥬클럽’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노블리쥬 클럽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채우고 어우러져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자 장애인 자립을 위한 교육기부와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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