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프라인 채널이 강세였던 한국 유통업계는 뚜렷한 저성장기에 접어 들고 있으며, 고객 이탈과 경쟁력 약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유통업계 트렌드 속에서 다양한 채널이 등장하면서, 똑똑해진 소비자들 앞에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게 4차 산업혁명과 AI(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올해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마케팅 부문 옴니채널 담당 산하에 ‘AI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AI를 활용한 새로운 옴니채널 서비스전략 발굴에 나섰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올해 12월 상용화를 목표로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추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추천봇(가칭 쇼핑어드바이저)’은 마치 백화점 안내사원이나 샵매니저(매장직원)처럼 음성이나 문자로 응대하면서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매장 안내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새로운 쇼핑 환경이 주목을 받으면서 ‘스마트 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쇼핑과 정보통신기술의 결합’을 테마로 ‘스마트쇼퍼’, ‘가상 피팅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최근 글로벌 유통가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미국의 아마존고(Amazon Go) 사례는 기술로 인해 편리해질 쇼핑의 미래를 보여 줬다. 롯데백화점 또한 옴니채널이 최적화된 쇼핑 방법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체험형 서비스’의 형태로 발전시키려 노력했으며, ICT를 활용해 차별화된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재미있는 매장을 구현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식품매장에서 백화점 업계 최초로 ‘스마트쇼퍼’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했다. ‘스마트쇼퍼’는 고객이 식품 매장에서 카트나 바구니 없이 단말기를 사용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의 바코드만 찍으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초 시범 운영된 스마트쇼퍼 서비스는 현재 시스템 개선 및 보완 작업을 거쳐 4월 말부터 분당점과 강남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3D 발사이즈 측정기’를 본점에 도입하고, 고객의 발사이즈를 3D 기술로 측정해 개별 고객에게 발 모양에 적합한 신발을 추천해 주고 있다. ‘3D 발사이즈 측정기’는 본점, 잠실점, 영등포, 평촌점 등 4개 점포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월평균 이용자 수는 1,500건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김명구 옴니채널 담당 임원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유통 환경 조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유통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롯데백화점의 강점인 다양한 유통채널에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해, 재밌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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