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나 사상자 10여 명이 발생했다.
25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전날 오후 9시쯤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 정류장 옆 오토바이 주차장과 인근 가로수 부근에서 각각 일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 두 명이 잇따라 자살 폭탄을 터뜨린 것”이라며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경찰관 3명이 숨지고, 경찰관 5명과 민간인 5명 등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관들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시민들의 퍼레이드를 에스코트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탄이 담긴 압력밥솥이 현장에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 테러의 동기와 배후 여부,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약 90%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 동남아 지역에 대한 IS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크고 작은 테러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자카르타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리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민간인 4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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