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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터넷과 TV간 스포츠중계 시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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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터넷과 TV간 스포츠중계 시장 경쟁 치열

입력
2018.07.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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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러시아월드컵 전용 앱으로 인기

스트리밍업체 J리그ㆍ프로야구 방영도

위성ㆍ케이블채널은 고객 유지 안간힘

지난 11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 간 4강전.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지난 11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 간 4강전.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NHK는 2018 러시아월드컵 기간 동안 텔레비전 외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중계 서비스를 실시했다.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업체 다즌(DAZN)도 지난해 위성방송이 확보했던 J리그 등의 방영권을 따내는 등 이제까지 주류였던 위성방송과 케이블 텔레비전 간 시청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최근 트위터에선 NHK의 러시아월드컵 전용 앱이 화제다. 경기장에 설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로 중계를 재생할 수 있고 선수들의 공 점유율과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K에 따르면 러시아월드컵 앱 이용자는 지난달 19일 일본과 콜롬비아 전에서 약 60만명, 지난 2일 일본과 벨기에의 16강전은 오전 3시에 열렸지만 35만명이 이용했다. 민영방송사들이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 ‘TVer’도 민영방송이 중계한 경기를 인터넷으로 모두 실시간 생중계했다.

영국 퍼폼 그룹 소유의 DAZN도 지난해부터 10년간 J리그 방영권을 2,100억엔에 따내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은 스마트폰을 통한 시청으로 올해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DAZN이 올해부터 프로야구 경기를 중계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이용자들의 가격 인상 문의가 많았지만 월 1,890엔으로 인상 없이 제공하고 있다. 반면 위성방송과 케이블 텔레비전에선 서비스 팩을 추가할 경우 가격이 인상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적정 가격으로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중계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날로 줄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총무성에 따르면 2016년 일본인의 평균 텔레비전 시청시간은 2012년 대비 9% 감소한 반면, 인터넷 이용시간은 40% 증가했다. 10~20대는 이미 인터넷 이용시간이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추월했다. 라쿠텐도 지난해 10월 미국 프로농구리그 NBA와 독점계약을 맺고 인터넷으로 경기를 전송하고 있다.

그 동안 스포츠 중계는 골수 팬을 대상으로 한 위성방송과 케이블 텔레비전 등 유료 채널이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스카이퍼펙트 JSAT는 지난해 J리그 방영권을 DAZN에게 뺏겼다. 테니스 중계로 유명한 케이블채널 와우와우(WOWOW)는 테니스를 중계를 즐기는 고객 유지를 위해 민영방송 TBS 등과 손잡고 경기 상대를 찾아주는 ‘테니스위치(TenniSwitch)’ 앱을 만들어 고객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 정부는 스포츠 비즈니스 시장 규모를 2025년 15조엔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이 중 30%가 중계 등 방송에 해당한다.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등을 계기로 스포츠 중계 시장을 둘러싼 인터넷과 기존 채널과의 쟁탈전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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