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해외) 순방 전에 예멘 난민 문제는 답을 주고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주도에 들어 온 549명의 예멘 난민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제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549명 문제는 향후 우리나라 난민 정책의 기본 방향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이 찬성도 반대도 아닌 모호한 태도로 일관해 사회적 우려와 갈등만 더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답하기 어렵다고 묵묵부답으로 묵언수행을 하실 게 아니라 야당과 더불어 사회적 대화와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산적한 민생현안을 남겨 두고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자리를 비우면 인도와 싱가포르까지 가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을 수 있다”며 난민 문제 입장 표명 촉구 이유가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난민 규제를 강화에 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까지 64만명을 넘어서 사이트 개설 이래 최다 추천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내에 20만건 이상의 추천을 받은 국민청원에 대해서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는 마감일 기준으로 한 달 이내에 답변하기로 돼 있다. 지난달 13일 시작한 해당 청원은 13일 마감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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