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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10명중 7명, 월급 300만원 안 된다

입력
2015.12.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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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70%가 월 300만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급이 2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14년 소득분위별 근로자 임금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2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에서 고용주, 자영업자를 제외한 임금 근로자 1,404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월급쟁이 중 상위 10%에 들려면 최소한 6,408만원 이상을 받아야 하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9,287만원이다. 상위 10%가 받는 연봉 총액이 전체 근로자 연봉의 28.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35만1,381명(상위 2.5%)으로 조사됐다. 연봉 ‘1억원 미만∼8,000만원’은 41만5,107명(3.0%), ‘8,000만원 미만∼6,000만원’은 88만6,140명(6.3%), ‘6,000만원 미만∼4,000만원’은 191만1,739명(13.6%)으로 나타났다.

상위 30%에 들려면 연봉이 최소한 3,60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상위 20~30%를 차지하는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4,030만원이다. 나머지 70%는 연봉이 3,600만원을 넘지 않았으며 절반이 연봉 2,465만원 이하여서 소득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4,000만원 미만 연봉자가 1,048만명(74.6%)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연봉 2,0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은 524만3,576명(37.3%)으로 조사됐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동일한 원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6,278만원, 중소기업 정규직은 3,323만원이었다”며 “이는 각각 임금근로자 중 소득 상위 10.5%, 35.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격차가 컸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소득분위별 임금 근로자 연봉 하한액

▦소득분위별 평균 연봉 및 전체 대비 비중

▦연봉별 근로자 수 분포

자료: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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