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ㆍR&D인프라 구축 등 첨단 베어링 클러스터 조성해 100년 먹거리 준비
경북 영주시가 기계산업의 쌀, 베어링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첨단 베어링산업에 영주의 미래 희망을 건 영주시는 첨단베어링 클러스트 조성 등을 통한 베어링산업의 메카로 조성키로 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베어링은 전통적 기계산업은 물론 첨단 로봇 등에 없어선 안될 필수 장치”라며 “그 동안 첨단 베어링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했고, 그 잠재력을 인정받아 관련 기업 중심의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베어링은 겉보기엔 평범해 보여도 초정밀, 초고속 고내구성 기술이 집약된 첨단기술을 요한다. 자전거 축이나 가정용선풍기 등에서부터 우주, 정밀공작기계산업 등 최첨단 산업분야까지 널리 활용된다.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판가름할 중요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영주시가 추진 중인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첨단베어링 제조기반 구축 및 제조기술 연구개발(R&D) 등 2개 분야로 추진된다. 총 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선정되면 문수면 권선리, 적서동 일원 130만㎡ 부지에 2,500억원을 들여 조성하게 된다. 시는 2022년 국가산단 승인을 받아 2023년에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소관하는 첨단베어링 제조기반 구축 및 핵심 원천기술개발, 고부가 베어링 제조기술 개발, 베어링 전문 인력 양성 및 사업화에도 3,500억원이 투자된다.
장 시장은 “영주에 베어링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국내 베어링 관련 산ㆍ학ㆍ연의 집적화로 베어링 산업의 일대 도약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낙후한 경북 북부권 및 충북 단양과 강원 영월 등 접경지역 개발을 통한 국가 균형개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장 시장은 “베어링산업을 경북북부지역의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에는 국가산단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북도 및 경북도개발공사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앞으로 사업계획 수립, 원가절감, 수요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신규 투자사업의 타당성 확보 등 국가산단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한다.
시는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과장급 간부 공무원 40여명을 국내 400여개의 베어링 기업별로 전담시켜 기업 유치 확보를 독려하고 있다. 간부공무원들은 4월까지 베어링기업을 직접 방문해 영주시가 추진하는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홍보는 물론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기업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영주시는 행정안전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8,700여개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만족도와 규제환경을 조사한 전국기업 환경지도 발표에서 경제활동친화성 부문 최고 등급을 받은 점을 자랑하고 있다.
장 시장은 “기업유치지원, 공장설립, 산업단지 등 6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고, 창업지원, 지역산업육성 등 4개 분야에서 A등급을 받을 만큼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바탕 삼아 사업추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사회 역량을 모아서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그 동안 알루미늄과 베어링 등 첨단 신소재산업을 지역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유치했다. 아울러 베어링 관련기업, 대학과 연구소 등이 함께 베어링 및 경량합금 소재부품 기반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장 시장은 “영주는 베어링 아트 등 관련 기업들이 이미 입주해 있는 베어링산업 최적지로서 국가산단까지 조성되면 영주를 중심으로 중부내륙 3개 도, 8개 시ㆍ군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인구증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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