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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정현, 조코비치 상대로 또 새 역사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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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정현, 조코비치 상대로 또 새 역사 열까

입력
2018.01.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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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를 상대로 거침이 없다. 어디까지 올라설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467억5000만원) 남자단식 16강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맞붙는다.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다. 정현은 지난 20일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에게 3-2(5-7 7-6<7-3> 2-6 6-3 6-0)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로 호주 오픈 16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고, 메이저대회 16강은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42·은퇴)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정현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6년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정현은 이를 극복한 뒤 더 빠르게 자라나고 있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했고, 11월에는 넥스트 제네레이션파이널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 정현은 달라진 힘을 확인시켰다. 초반 즈베레프의 강서브에 고전했지만,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흐름을 가져왔다. 즈베레프는 후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라켓을 집어 던지는 등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동요 없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정현은 "네빌 고드윈 코치가 서브가 좋은 선수를 만나서 에이스를 많이 내줄 때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며 경기를 풀어나간 비결을 설명했다. 또 "1,2 년 전만 해도 역전승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요즘엔 코트에 서 있는 자체가 기분이 좋다 보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4위의 선수를 상대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한 정현은 세계랭킹 10위권 내의 선수에 첫 승리를 신고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수확하게 됐다.

이제 세계도 정현을 주목한다. 영국 메트로는 '정현이 즈베레프를 제압하면서 '빅 4' 후계자 후보로 이름을 남겼다'고 전했다. 즈베레프는 3회전에서 패한 후 "오늘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50위권은 전혀 맞지 않는 순위다"며 정현을 평가한 뒤 "오늘처럼 경기한다면 그를 이길 선수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의 다음 도전 관문은 22일 조코비치와 치르는 16강이다. 2016년 호주 오픈 당시 정현은 조코비치에게 0-3(3-6 2-6 4-6)으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당시 조코비치는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2년 만에 상황은 바뀌었다. 조코비치가 하락세를 타는 반면 정현은 상승세다. 정현은 "2년 전과는 서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나도 선수로서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때는 코트가 크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이렇게 코트가 작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경기도 더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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