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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후속 협상 예의주시… 성과에는 조바심 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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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후속 협상 예의주시… 성과에는 조바심 안 내”

입력
2018.07.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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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에, 청와대 “좋은 결실 기대”

비핵화 리스트 교환 등에는 “천천히 진행될 의제” 속도조절

종원 청와대 신임 경제수석(왼쪽부터), 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단과 상견례자리를 갖기위해 브리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김의겸 대변인. 뉴스1
종원 청와대 신임 경제수석(왼쪽부터), 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단과 상견례자리를 갖기위해 브리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김의겸 대변인. 뉴스1

이달 6일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 측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북미 접촉이 이뤄지는 점을 주시하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방북은 향후 비핵화 및 대북체제 안전보장 협상의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제 첫발을 뗀 상황에서 성과에 조바심을 내지는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그런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좋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6일 방북이 유력한 폼페이오 장관의 북측 카운터파트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나 리용호 외무상이 거론된다.

북미 고위급 접촉의 주요 의제는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비핵화 협상 일정 합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 협상을 책임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북미가 추가 합의에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고조된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최우선 의제는 앞으로 고위급 회담을 어떻게 진행할 지 일정과 파트너를 정하는 게 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북미 후속협상이 이제 시동을 건 만큼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에서 거론되는 비핵화 리스트 교환이나 남북미 종전선언 재논의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북미 고위급회담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차근차근 논의될 의제”라며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이 요구하는 동창리 엔진시험장 해체 검증에 관해서도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물론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에게 깜짝 선물을 제공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일각에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3주 가까이 양국 접촉이 진행되지 않아 이견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잇따라 만나면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남북미 3국 정상이 한 배에 오른 상황에서 이제 와 비핵화 물줄기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다만 속도를 내고 싶어하는 미국과 천천히 가고 싶어하는 북한 사이 다소의 긴장이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에 남북 관계 개선에 집중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7월에만 남북 통일농구경기 개최, 산림협력 및 철도 연결 조사가 계획돼 있고, 8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가을 평양 남북 정상회담 등의 일정이 이어지며 남북 평화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필요할 경우 북미 ‘중재자’ 역할도 계속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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