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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재보선, 與엔 국정운영 野엔 새 지도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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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재보선, 與엔 국정운영 野엔 새 지도부 시험대

입력
2014.1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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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을 등 통진당 지역구 3곳 전통적으로 야권 강세 지역

선거 없는 해 국정 드라이브, 朴대통령 구상 차질 빚을 수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따라 정치권은 내년 4월 재보선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안게 됐다. 선거 없는 해를 염두에 두고 강력한 국정운영 드라이브를 계획하고 있던 정부ㆍ여당 입장에서는 일단 장애물이 발생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ㆍ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대표의 초반 순항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4월 재보선은 정국의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정운영 드라이브’ 대 ‘신임 지도부 시험대’

내년 초부터 공무원연금개혁을 포함해 대대적인 국가혁신 드라이브를 걸려던 여권으로서는 4월 재보선이 마냥 즐거울 수는 없다. 국회의원 선거가 확정된 3곳(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모두 역대 선거에서 야권이 강세를 보였던 곳이라 부담도 적지 않다. 야당이 통진당 해산을 계기로 잠잠해지던 ‘비선 실세’의혹과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국정조사로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을 공격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야권 우세지역이라서 부담이 덜 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완패라도 할 경우 타격을 받게 된다. 반환점을 앞둔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물론 수도권 2곳 가운데 한 곳이라도 이기면 국정운영은 상당히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선거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3곳 모두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완승을 거둘 경우 전대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임 대표의 당 운영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면 한 곳이라도 내준다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지도부 문책론까지 나오진 않겠지만 1곳이라도 내준다면 뼈 아픈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모두 최악의 경우는 수도권 2곳 가운데 통진당 전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한 석이라도 승리할 경우다. 여권 입장에서는 헌재 판결의 역풍을 걱정해야 할 판이고 새정치연합도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론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진당 입장에서는 특히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로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경기 성남중원 선거에 집중할 수 있어 이곳이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권 내부 경쟁 치열 전망 속 거물급 빅매치 가능성도

3곳 모두 야당 우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새정치연합의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공천부터 조용한 선거를 치를 공산이 크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새정치연합에서는 지역위원장인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김희철 전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 측근인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이사장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과 김철수 전 당협위원장이 조직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최근 비례대표인 은수미 새정치연합 의원을 제치고 지역위원장을 맡은 정환석 지역위원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곳에서 재선을 했던 신상진 전 의원 공천이 가장 유력하지만 일각에서는 완패를 막기 위해서라도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경우 거물급 정치인 간의 빅매치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 서구을의 경우 지역위원장인 조영택 전 의원과 광주에서 '호남의 희망'이라는 사무실을 내고 정치 행보를 재개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김정현 당 수석부대변인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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